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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흔들리는 종목은 정말 많이 벌까?

지난 10년 한국 시장에서는 반대였습니다. 가장 크게 흔들린 10% 종목은 3개월 뒤 시장보다 평균 4.0% 낮았고, 4번 중 3번 시장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흔들린다"가 무슨 뜻인가요

하루에 주가가 얼마나 오르내리는지입니다. 지난 1년 동안의 하루 변동폭을 평균 내서 순서를 매겼습니다. 같은 주식시장 안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조용한 쪽하루 평균 ±0.4%인천도시가스
요동치는 쪽하루 평균 ±6.5%대한광통신

약 16배 차이가 납니다.

10개 그룹으로 나눠본 결과

매달 전 종목을 흔들림이 작은 순서로 10개 그룹으로 나눈 뒤, 3개월 뒤 성적을 시장 평균과 비교했습니다. 10년 동안 110번 반복했습니다.

가장 조용-0.6%
2번째-0.2%
3번째+0.5%
4번째+0.6%
5번째+1.1%
6번째+1.3%
7번째+1.3%
8번째+0.6%
9번째-0.7%
가장 요동-4.0%

3개월 뒤 성적을 시장 평균과 비교한 값입니다. 0보다 크면 시장보다 좋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것

조용한 종목이 제일 좋은 게 아닙니다. 가장 조용한 10%는 오히려 시장보다 조금 낮았습니다(−0.6%). 성적이 가장 좋았던 것은 중간 정도로 움직이는 종목들이었습니다(+1.3%).

즉 이 데이터가 말하는 것은 "안전한 걸 사라"가 아니라 "제일 요동치는 10%를 피하라"입니다. 나쁜 성적이 맨 마지막 한 칸에 몰려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 복권과 같습니다

1등 당첨금이 커지면 복권을 사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사는 사람이 늘어도 당첨 확률은 그대로인데, 줄은 길어집니다.

주식도 비슷합니다. "이거 몇 배 간다"는 기대가 붙은 종목에는 사람이 미리 몰립니다. 몰리면 가격이 먼저 올라갑니다. 그래서 기대가 클수록 이미 비싸게 사는 상태가 됩니다. 학계에서는 이것을 복권형 선호라고 부르고, 미국·유럽·아시아 대부분의 시장에서 같은 현상이 보고돼 있습니다.

한국 개인투자자에게 특히 중요한 이유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인 계좌 20만 개를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가 하루에 사고파는 비율은 시장 전체의 약 5배였습니다. 그리고 크게 출렁이는 종목에 투자한 신규 투자자의 누적 수익률은 −29.6%였습니다. 같은 기간 기존 투자자는 +8.4%였습니다.

많이 흔들리는 종목은 눈에 잘 띕니다. 급등락 순위에 오르고, 뉴스에 나오고,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손이 갑니다.

이걸로 뭘 하면 되나요

종목을 고르는 기준이 아니라 걸러보는 기준으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 들고 있는 종목 중에 이 유형이 몇 개나 되는지 세어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믿지 말아야 할 부분

  • 4번 중 1번은 반대였습니다. 가장 크게 흔들린 종목이 시장을 이긴 경우도 25%입니다. 개별 종목의 미래를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 큰 회사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만 놓고 보면 이 차이가 사라집니다. 중소형 종목에서만 뚜렷했습니다.
  • 2020년은 반대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상승장에서는 크게 흔들리는 종목이 오히려 더 올랐습니다. 10년 중 3년이 그랬습니다.
  • 10년은 긴 기간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같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변동성이 크면 무조건 나쁜 건가요?

아닙니다. 가장 크게 흔들린 10% 종목도 4번 중 1번은 시장보다 좋았습니다. 평균적으로 불리했다는 뜻이지, 개별 종목이 반드시 떨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럼 가장 잠잠한 종목을 사면 되나요?

그것도 아닙니다. 가장 잠잠한 10% 종목은 오히려 시장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성적이 가장 좋았던 것은 중간 정도로 움직이는 종목들이었습니다. 이 데이터가 말하는 것은 '조용한 걸 사라'가 아니라 '가장 요동치는 걸 피하라'입니다.

변동성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지난 1년(252거래일) 동안 하루하루 주가가 얼마나 오르내렸는지를 재서, 그 흔들림의 크기를 숫자로 만듭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하루 평균 ±0.0%'는 하루 변동폭의 평균입니다.

왜 시가총액 1,000억 이상만 비교하나요?

너무 작은 종목은 거래 자체가 드물어 주가가 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검증도 같은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화면의 순위와 검증 결과가 같은 집단을 가리킵니다.

앞으로도 똑같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10년치 기록일 뿐입니다. 실제로 2020년에는 반대였습니다 — 코로나 이후 상승장에서는 크게 흔들리는 종목이 더 올랐습니다.

2016년 2월 ~ 2026년 5월 한국거래소 상장 종목(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일평균 1,379종목)을 매달 10개 그룹으로 나눠 3개월 뒤 성적을 비교했습니다. 상장폐지 종목을 포함합니다. 과거 기록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내용은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참고: Bali, T. G., Cakici, N., & Whitelaw, R. F. (2011). Maxing out: Stocks as lotteries and the cross-section of expected returns. 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99(2), 427–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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